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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 / Soony 6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

by 2영하 2023. 5. 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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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순 / Soony 6

○ 발매 2002년11월27일
○ 장르 포크트로니카,얼터너티브 락
○ 타이틀 헬리콥터
○ 한국 대중음악 명반 53위
장필순 5집 바로가기

스스로를 매몰시켰던 음악인의 찬란한 보상

5집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가 큰 호평을 얻은 이후 비로소 단순한 '가수'가 아닌 '아티스트'라는 평을 얻게 된 장필순은 그 기세를 이어 조동익, 윤영배와 함께 6집 작업을해 발행한 앨범이다.
작곡, 편곡, 노래, 연주, 프로듀싱 등 모든 요소를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결합시킨 앨범, 장필순은 이 음반을 관통하는 정서인 ‘회고와 추억’을 부서질 듯 건조하거나 아스라하게 연약하다가도 더 없이 따뜻하게 표현했다. ‘Soony 6’는 장필순 개인으로도 정점을 기록한 음반인 동시에 2000년대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기억해도 좋다.
-음악평론가 최지선-

1. 헬리콥터

헬리콥터

□ 가사
#작사ㆍ작곡 윤영배
무료한 공상에 젖어 헤매일 때
헬리콥터 소리가 창문 흔드네
아주 낮게 낮게 날고 멀리
지루했던 오후 한낮
보일까 김이 서린 뿌연 창에
더운 내 이마를 대고
지난밤 심하게 몸살을 앓아
모든 게 커 보이네

큰 개 짖는 소리만 빈 저 길 위에
아무렇게 부딪혀 울려오고
기운 없이 길게 누운 그림자
마른 기침소리 낮게
시간은 상관없이 흘러가고
희미한 불 밝히면 하얀 벽
가다 서는 시곗바늘

보일까 김이 서린 뿌연 창에
더운 내 이마를 대고
지난밤 심하게 몸살을 앓아
모든 게 커 보이네
시간은 상관없이 흘러가고
희미한 불 밝히면 하얀 벽
가다 서는 시곗바늘

보일까 김이 서린 뿌연 창에
더운 내 이마를 대고
지난밤 심하게 몸살을 앓아
모든 게 커 보이네
시간은 상관없이 흘러가고
희미한 불 밝히면 하얀 벽
가다 서는 시곗바늘

2. 고백

고백

□ 가사
#작사ㆍ작곡 조동익
난 시계에게 고백했지
찻잔에게 고백했지
베개에게 고백했지
기타에게 고백했지
이 모든 상황을 빠짐없이 고백했지

몇 해 전 나의 게으름으로 말라죽은
앙상한 가지로 버려졌던 벤자민
나의 뱃살을 물리치기 위해
들여놓은 저기 빛나는
런닝머신 옆에서

얼마 전 나의 무관심에 병들어 죽은
야윈 긴 목을 힘없이 떨군 채 푸른 거북이
나의 두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들여놓은 저기 거대한
텔레비젼 옆에서

난 시계에게 고백했지
찻잔에게 고백했지
베개에게 고백했지
기타에게 고백했지
이 모든 상황을 빠짐없이 고백했지

나의 뱃살을 물리치기 위해
들여놓은 저기 빛나는
런닝머신 옆에서

난 시계에게 고백했지
찻잔에게 고백했지
베개에게 고백했지
기타에게 고백했지

시계에게 고백했지
찻잔에게 고백했지
베개에게 고백했지
기타에게 고백했지

시계에게 고백했지
찻잔에게 고백했지
베개에게 고백했지
기타에게 고백했지

3. Soony Rock

Soony Rock

□ 가사
#작사ㆍ작곡 장필순
하늘 올려다본 지가 언젠지
그 파란 하늘 아래 우린 꿈을 꿨지
내키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아
이런 게 내가 꿈꿨던 미래일까

시간은 나와 상관없는 듯 그냥 흘러가고
불안한 내일을 우린 다시 준비하네

떠나는 기차 돌아앉은 세상
뒤로 달리는 어지러운 풍경

한숨 섞인 그대 목소리 알 것 같아
이곳에서 벗어나고픈 그대 마음
달리고 달려왔지만 빈 껍질뿐
그래도 내일을 향해 걷고 있네

그대를 보고 싶지만 쉽지만은 않아
내 발길 가는 그대로 가는 그대로

떠나는 기차 돌아앉은 세상
뒤로 달리는 어지러운 풍경
떠나는 기차 돌아앉은 세상
뒤로 달리는 어지러운 풍경

시간은 나와 상관없는 듯 그냥 흘러가고
불안한 내일을 우린 다시 준비하네
떠나는 기차 돌아앉은 세상
뒤로 달리는 어지러운 풍경
떠나는 기차 돌아앉은 세상
뒤로 달리는 어지러운 풍경


4. 10년이 된 지금

10년이 된 지금

□ 가사
#작사ㆍ작곡 윤영배
졸업하던 날 처음으로 널
만나고부터 난
십 년이 된 지금 우린 함께 살고
많은 일들이 지나는 동안에
그대의 눈물이 내 손등 위로

힘든 일을 잘도 참아낸
그대에게 감사드려요
조심조심 첫아이 손을 놓고
문을 나섰던 기억

화장도 안한 내 얼굴이 뭐
그리도 좋은지
자꾸만 손으로 쓰다듬고서
가끔은 내게 수줍은 표현도
커다란 위로로 날 기쁘게 하고

힘든 일을 잘도 참아낸
그대에게 감사드려요
조심조심 첫아이 손을 놓고
문을 나섰던 기억


5. 흔들리는 대로

흔들리는 대로

□ 가사
#작사ㆍ작곡 장필순
흔들리는 대로 내 몸을 맡겨
그 속에 나만의 리듬을 만들어
흔들리는 대로 내 맘을 맡겨
그 속에 남겨진 슬픔까지도

흔들리는 대로 그냥 그렇게
남 모르게 고인 두 눈의 눈물
작은 손등 위로 떨어지고
흔들리는 세상 어지러워
눈을 감아도 두 눈을 감아도

흔들리는 세상 흔들리는 가슴
색깔 있는 안경을 쓰면
다른 세상 보일런지
다른 사랑 보일런지
다른 세상 보일런지

흔들리는 대로 그냥 그렇게
남 모르게 고인 두 눈의 눈물
작은 손등 위로 떨어지고
흔들리는 세상 어지러워
눈을 감아도 두 눈을 감아도

흔들리는 세상 흔들리는 가슴
색깔 있는 안경을 쓰면
다른 세상 보일런지
다른 사랑 보일런지
다른 세상 보일런지

흔들리는 대로 세월은 가고
그 속에 하얗게 추억만 남아
흔들리는 대로 세월은 가고
그 속에 맑은 눈물만 남아


6. 동창

동창

□ 가사
#작사ㆍ작곡 윤영배
지나간 일들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우연히 마주쳤던 동창을 만났던 일
참 얼마나 오랜만에 얼굴
그 웃음 지금 희미하지만
처음 본 내 딸 가만히 품에 안고

눈물을 글썽이며 서로 안부를 묻고
주머니 속에 있던 오래된 사진 한 장
건네주며 잘 가라던 동창
그 이름 지금 희미하지만
언제 또다시 우리 만날 이 자릴

참 얼마나 오랜만에 동창
그 이름 지금 희미하지만
어제 또다시 우리 만날 이 자릴
랄랄라라랄랄 랄랄라라랄랄
랄랄라라랄랄 랄랄라라랄랄
랄랄라라랄랄 랄랄라랄랄랄


7.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 가사
#작사ㆍ작곡 장필순
꿈을 꾸었지 지나간 어린 시절
기억하고 싶지 않은
꿈꾸고 난 뒤 그때 다시 떠올라
한참을 울고 말았어

지울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내가 지나온 날들이었는데
하지만 그렇게 난 그렇게
잊고 있었어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잊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지울 수 있을까

꿈을 꾸었지 지나간 어린 시절
바다의 풍경이 담긴
가슴을 열면 부드러운 모래 위로
밀려오는 파도 소리

언제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하지만 그렇게 난 그렇게
잊고 있었어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잊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지울 수 있을까

언제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하지만 그렇게 난 그렇게
잊고 있었어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잊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지울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잊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지울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잊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지울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잊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지울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잊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지울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잊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지울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잊을 수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까맣게
지울 수 있을까


8. 모래 언덕

모래 언덕


9. 신기루

신기루

□ 가사
#작사ㆍ작곡 조둥익
누군가 내게 속삭였지
여긴 끝없는 사막이라고
나도 그렇게 느껴졌어
여긴 끝없는 사막이라고
누군가 내게 속삭였지
여긴 오아시스는 없다고
나도 그렇게 느껴졌어
여긴 오아시스는 없다고

내 어깨 위에
차가운 달빛이 전부
내 두 손 위에
메마른 모래가 전부

하지만 우린 또다시
희망을 가질 수 밖에
하지만 우린 또다시
내일을 말할 수 밖에

태양이 이글거리는
저 멀리 언덕 위로
또 나를 유혹하는
출렁이는 신기루

누군가 내게 속삭였지
여긴 오아시스는 없다고
나도 그렇게 느껴졌어
여긴 오아시스는 없다고

내 어깨 위에
차가운 달빛이 전부
내 두 손 위에
메마른 모래가 전부

하지만 우린 또다시
희망을 가질 수밖에
하지만 우린 또다시
내일을 말할 수밖에

태양이 이글거리는
저 멀리 언덕 위로
또 나를 유혹하는
출렁이는 신기루

태양이 이글거리는
저 멀리 언덕 위로
또 나를 유혹하는
출렁이는 신기루


10. 햇빛

햇빛

□ 가사
#작사ㆍ작곡 조동익
작은 틈이라 해도
햇빛 어느새 스며드네
채우고 채워도 허전한 내 주머니 속
이래저래 피곤한 내 손톱 밑에까지
깊은 곳이라 해도
햇빛 어느새 스며드네
어지럽게 엉켜있는 작은 내 서랍 속
오랜 시간 속에 쌓인 그 침묵 위에까지

채우고 채워도 허전한 내 주머니 속
이래저래 피곤한 내 손톱 밑에까지

커튼 활짝 열어야지
햇빛 가득 넘치게
커튼 활짝 열어야지
눈부시게 기뻐 춤추는 먼지들

커튼 활짝 열어야지
햇빛 가득 넘치게
커튼 활짝 열어야지
눈부시게 기뻐 춤추는 먼지들

커튼 활짝 열어야지
햇빛 가득 넘치게
커튼 활짝 열어야지


대중음악 명반 100 리스트


앨범커버

■ About The Album

Jang Pil-soon, who gained the reputation of being an "artist" rather than just a "female singer" after the fifth album's "My Loneliness Calling You," began working on her sixth album with Cho Dong-ik and Yoon Young-bae, who worked together in the fifth album. However, by the time the recording was nearing its end, all work was suspended due to the sudden relocation of Hana Music's studio. After that, after closely examining the work that he had been working on in the previous studio, she eventually decided to completely cancel all the work out of the concern that "she could never shake off clear musical changes or emptiness in the sense of the theme."

Since then, Jang Pil-soon's sixth album was finally released in 2002 after she abandoned more than half of the songs that had been completed, adding new songs and working on more detailed and precise work. The response was simply positive, especially the fifth album's folk, Folktronica, which added countless sharp electronic sounds and noises to acoustic instruments that were attempted outside of modern rock, was embarrassing to the public, but very well received by critics. Cho Dong-ik, who was in charge of the overall arrangement of the song, contributed a lot to this review. Since then, it has topped the top 100 best albums of the 2000s selected by 100BEAT. Some people even say that my loneliness is higher than when I call you.

However, after this album, Hana Music went out of business. Therefore, this album remained the last album of Hana Music, and after closing the business, Jang Pil-soon chose to go to Jeju Island with Cho Dong-ik and other Hana Music members. Therefore, Jang Pil-soon's new album took a considerable amount of time to com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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