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歸鄕(귀향, 3집)
김동률 歸鄕, 정규 3집
○ 발매 2001년10월26일
○ 장르 락얼터너티브, 발라드
○ 타이틀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 김동률 노래모음
● 전람회 1집
■ 노래목록
1. 사랑한다는 말
2.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3. 하소연
4. 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
5. 낙엽(落葉)
6. Requiem
7. 구애가(求愛歌)
8. 자장가
9. 망각
10. 귀향
11. 떠나보내다
1. 김동률/사랑한다는 말
□ 가사
#작사 김동률
#작곡 김동률
첨으로 사랑한다 말하던 날
살며시 농담처럼 흘리던 말
못 알아들은 걸까
딴청을 피는 걸까
괜히 어색해진 나를 보며 웃던 짓궂은 너
넌지시 나의 맘을 열었던 날
친구의 얘기처럼 돌려한 말
알면서 그런 건지
날 놀리려는 건지
정말 멋진 친굴 뒀노라며 샐쭉 토라진 너
사랑한다는 말
내겐 그렇게 쉽지 않은 말
'사랑해요' 너무 흔해서 하기 싫은 말
하지만 나도 모르게 늘 혼자 있을 땐
항상 내 입에서 맴도는 그 말
사랑한다는 말
내겐 눈으로 하고 싶은 말
'사랑해'난 맘으로 하고 싶은 말
나 아끼고 아껴서 너에게만 하고 싶은 그 말
시처럼 읊어볼까
편지로 적어볼까
그냥 너의 얼굴 그려놓고 끝내 못하는 말
사랑한다는 말
내겐 그렇게 쉽지 않은 말
'사랑해요' 너무 흔해서 하기 싫은 말
하지만 나도 모르게 늘 혼자 있을 땐
항상 내 입에서 맴도는 그 말
사랑한다는 말
내겐 눈으로 하고 싶은 말
'사랑해' 난 맘으로 하고 싶은 말
언제나 이렇게 너에게 귀기울이면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말
꼭 너에게만 하고 싶은 말
2. 김동률/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 가사
#작사 김동률
#작곡 김동률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잘있었냐는 인사가 무색할 만큼
괜한 우려였는지
서먹한 내가 되려 어색했을까
어제 나의 전활 받고서
밤새 한숨도 못 자 엉망이라며
수줍게 웃는 얼굴
어쩌면 이렇게도 그대로일까
그땐 우리 너무 어렸었다며
지난 얘기들로 웃음 짓다가
아직 혼자라는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가슴이 시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기다려왔다고
널 기다리는 게 나에게 제일 쉬운 일이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여전히 난 부족하지만 받아주겠냐고
널 사랑하는 게 내 삶에 전부라
어쩔 수 없다고 말야
그땐 사랑인줄 몰랐었다며
가끔 내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항상 미안했단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눈물이 흘러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언젠가는 내게 돌아올 운명이었다고
널 잊는다는 게 나에게 제일 힘든 일이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좋은 친구처럼 편하게 받아주겠냐고
다시 태어나도 널 사랑하는 게
내 삶에 이유란 말야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기다려왔다고
널 기다리는 게 나에겐 제일 쉬운 일이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여전히 난 부족하지만 받아주겠냐고
널 사랑하는 게 내 삶에 전부라
어쩔 수 없다고 말야
3. 김동률/하소연
□ 가사
#작사 김동률
#작곡 김동률
죽을 만큼 사랑한 적 있나요
태어난 것조차 후회 해본 적 있나요
그렇다면 내 맘 혹시 알까요
사랑한단 말도 한 번 못한 못난 나를
다 알아줄 꺼라 믿었죠
꼭 이뤄질 수 있다고
하지만 그댄 나의 마음을 끝내 영영 모를 것 같네요
그렇게 내가 맘에 안차요
그렇게 내가 모자란가요
좋은 친구에서 더는 헛된 욕심일까요
나 얼마나 더 기다릴까요
언젠가 그대 한 번쯤은
나 같은 사랑에 기댈 곳이 필요할 때
그 때 나라도 곁에 있을까요
그래야 할까요
왜 그댄 먼 곳만 보는지
늘 그대 옆에 있는데
혹시나 그댄 처음부터 날 그냥 쉽게 생각했었나요
그렇게 내가 맘에 안차요
그렇게 내가 모자란가요
좋은 친구에서 더는 헛된 욕심일까요
나 얼마나 더 기다릴까요
언젠가 그대 한번 쯤은
나같은 사랑에 기댈 곳이 필요할 때
그 때 나라도 곁에 있을까요
그럴까요
좋은 친구라도 내겐 너무 과한 걸까요
나 얼마나 더 기다릴까요
언젠가 그대 한 번쯤은
나같은 사랑에 기댈 곳이 필요할 때
그 때 나라도 곁에 있을까요
그래야 할까요
4. 김동률/우리가 쏜 화살은 어디로 갔을까
□ 가사
#작사 이적
#작곡 김동률
그렇게 찾아 헤멨던
꿈에서라도 잊지 못했던
눈 앞에 어른거리던
그 어느날을 기억하니 넌
우리가 다짐했던 건
질끈 동여 맸던 건
그게 무엇이었던 건
뜨거웠었고
태양을 겨냥했었건
숲을 꿰뚫었었건
다만 타오르던 가슴에서 터져 나오던
이제는 모두 어디에
그 기억이라도 그 흔적이라도
어디에
그 마음이라도 그 다짐이라도
무엇이 앞길을 막건
그 어느 누가 훼방을 놓건
티 없이 웃어버리던
그 어느날을 기억하니 넌
우리가 다짐했던 건
질끈 동여 맸던 건
그게 무엇이었던 건
뜨거웠었고
태양을 겨냥했었건
숲을 꿰뚫었었건
다만 타오르던 가슴에서 터져 나오던
이제는 모두 어디에
그 기억이라도 그 흔적이라도
어디에
그 마음이라도 그 다짐이라도
우리가 다짐했던 건
질끈 동여 맸던 건
그게 무엇이었던 건
뜨거웠었고
태양을 겨냥했었건
숲을 꿰뚫었었건
다만 타오르던 가슴에서 터져 나오던
이제는 모두 어디에
그 기억이라도 그 흔적이라도
어디에
그 마음이라도 그 다짐이라도
어디에
그 기억이라도 그 흔적이라도
어디에
그 마음이라도 그 다짐이라도
어디에
그 기억이라도 그 흔적이라도
어디에
그 마음이라도 그 다짐이라도
5. 김동률/낙엽(落葉)
□ 가사
#작사 이적, 김동률
#작곡 김동률
바람이 흐르면 또 그대로 흘러가는 대로
나는 한 번도 강인하지 못했소 놓아버렸소 그대 손도
앙상하게 떨리는 외침 허공으로 휘저어 봐도
내가 버린 그대는 돌아올 수 없는 어디로
세월이 지나면 새 잎새로 다시 돋아나도
그리 그토록 소중했던 그대와 어찌 같겠소 내게
기어이 지워지지 않으리라는
이내 너무도 무거운 그 죄로 인해
이제 다시는 다시는 사랑할 수 없게 됐소
바닥에 부서진 그대 모습 보는 괴로움도
그런 그대를 외면하고 돌아서 살아남은 내 외로움도
머리카락 떨구는 아픔 그런 만큼 무뎌지고
매일 더욱 단단한 껍질 깊은 곳으로 숨어가고
세월이 지나면 새 잎새로 다시 돋아나도
그리 그토록 소중했던 그대와 어찌 같겠소 내게
기어이 지워지지 않으리라는
이내 너무도 무거운 그 죄로 인해
이제 영원히 영원히 사랑할 수 없게 됐소
6. 김동률/Requiem
□ 가사
#작사 김동률
#작곡 김동률
그리 닿을 수 없는 연이라면
애초 만나 지지나 말 것을
한 번 스쳐 지나갈 사람 두고
애써 붙잡아두려 억지부렸소
진작에 나 보내야 할 사람이었소
하물며 어찌 그대 탓을 하겠소
단 한사람만을 사랑한 게 그리 죄가 된다면
몹쓸 병이라면 더 이상 나 가망 없는 삶이라오
잊어주오 지워주오
이제껏 모든게 꿈이라고 맘을 비우고
행여 만나도 모르는 척 그리 살겠소
기껏 마음을 다스리고 애를 써봐도
한낱 스치는 바람에도 떠오르는 얼굴
하루가 십년 같이 길기만 하오
이렇게 죽지 못해 떠밀려가는 세월
단 한사람만을 사랑한게 그리 죄가 된다면
몹쓸 병이라면 더이상 나 가망 없는 삶이라오
죽지 못해 떠밀려가는 세월
단 한사람만을 사랑한게 그리 죄가 된다면
몹쓸 병이라면 더이상 나 가망 없는 삶이라오
7. 김동률/구애가(求愛歌)
□ 가사
#작사 김동률
#작곡 김동률
처음 나 그댈 본 순간
한 눈에 알았죠 내 사람이다
숨이 멎을 것처럼 홀딱 반해버렸죠
아리랑 아라리요
한 번 날 믿어봐줘요
이 넓은 가슴에 폭 안겨줘요
못 이긴 척 하면서 살짝 넘어와줘요
아리랑 아리리요
잘 생기진 않아도 훤칠하진 않아도
이래뵈도 속이 깊은 남자라오
말해줘요 내 사랑 날 맘에 두고 있다고
아무것도 모른 척 하지 마세요
언제 어디서라도 힘들고 지칠 때
날 찾는다면 나는 달려갑니다 눈썹 휘날리면서
아리랑 아라리요
다정하진 못해도 세련되진 못해도
이래뵈도 맘이 고운 남자라오
말해줘요 내 사랑 날 사모하고 있다고
아무것도 모른 척 하지 마세요
한 번 날 믿어봐줘요
이 넓은 가슴에 꼭 안겨줘요
못 이긴 척 하면서 살짝 넘어와줘요
아리랑 아라리요
평생 걱정 없어요 든든한 나와 늘 함께라면
질끈 눈을 감고서 한 번 믿어주세요
아리랑 아라리요
8. 김동률/자장가
□ 가사
#작사 김동률
#작곡 김동률
잘 자라 우리 아가
마루 밑 누렁이 하품을 한다
구수한 옛날 얘기
꿈처럼 귓가에 아득하다
잘 자라 우리 아가
할머니 치마 폭에
자꾸만 스르르 두 눈이 감겨만 간다
포근히 단 꿈을 꾸어라
잘 자라 우리 아가
오늘밤도 하늘나라 엄마를 만나거든
고운 뺨에 입맞추고 안부를 전해주렴
잘자라 우리 아가
할머니 자장자장
자꾸만 스르르 두 눈이 감겨만 간다
포근히 단 꿈을 꾸어라 잘 자라 우리 아가
건넌 마을 시집 갔던 누이를 만나거든
코스모스 한 아름을 가슴에 안겨주렴
잘 자라 우리 아가
처마 밑 제비도 날개를 쉰다
풀 섶에 귀뚜라미 멀리서 노래를 부르누나
잘자라 우리 아가
티없이 맑은 얼굴
어느덧 한 가을 달빛은 깊어만 간다
포근히 단 꿈을 꾸어라 잘자라 우리 아가
9. 김동률/망각
□ 가사
#작사 김동률
#작곡 김동률
지금의 그와 혹 내 얘기가 나올 때
사랑했다고 솔직히 말을 하는지
아니면 그저 어릴 적에 스쳐 지나간
남자라고 가볍게 웃고 넘어가는지
길거리에서 우연히 나를 만날 때
오랜만이라 반갑게 말을 건넬지
아니면 그냥 날 못 본 척 고개를 숙여 외면할지
어쩌면 아예 못 알아볼지
날 사랑했던 기억이 때로는 힘이 되는지
오히려 후회 되는지 생각도 않는지
날 원망하던 기억도 쉽사리 잊혀진 건지
꼭 그만큼만 남겨뒀는지
함께 불렀던 그 노래에 한 번쯤 나를 생각할지
무심코 그냥 흥얼거릴지
날 사랑했던 기억이 때로는 힘이 되는지
오히려 후회되는지 생각도 않는지
날 원망하던 기억도 쉽사리 잊혀진 건지
꼭 그만큼만 남겨뒀는지
함께 했던 우리들의 지난 날의 기억들을
다 하얗게 지워 버리고 난 그곳엔 뭘 채웠는지
날 사랑했던 기억이 때로는 힘이 되는지
오히려 후회되는지 생각도 않는지
날 원망하던 기억도 쉽사리 잊혀진 건지
꼭 그만큼만 남겨뒀는지
언제쯤 나는 다 지울 수가 있을지
10. 김동률/귀향
□ 가사
#작사 김동률
#작곡 김동률
난 분명 너를 본 걸까
많은 사람들 흔들리듯 사라져가고
그 어디선가 낯익은 노래
어느샌가 그 시절 그곳으로
나 돌아가 널 기다리다가
문득 잠에서 깨면
우리 둘은 사랑했었고
오래 전에 헤어져
널 이미 다른 세상에 묻기로 했으니
그래 끝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쓸려
그저 뒤돌아 본 채로 떠밀려왔지만
나의 기쁨이라면 그래도 위안이라면
그 시절은 아름다운 채로 늘 그대로라는 것
얼마 만에 여기 온걸까
지난 세월이 영화처럼 흐러 지나고
그 어디선가 낯익은 향기
어느샌가 그 시절 그곳으로
날 데려가 널 음미하다가
문득 잠에서 깨면
우리 둘은 남이 되었고
그 흔적조차 잃은 채로
하루하루 더디게 때우고 있으니
그래 끝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쓸려
그저 뒤돌아 본 채로 떠밀려왔지만
나의 기쁨이라면 그래도 위안이라면
그 시절은 변함없다는 것
그 곳에서 늘 숨쉬고 있는 너
이렇게라도 나 살아있다는 게
너의 기쁨이라면 너의 바램이라면
기꺼이 나 웃을 수 있는 걸
아무렇지 않은 듯
이렇게라도
날 늘 곁에서 지켜주고 있는 기억이라도
내게 남겨줬으니
11. 김동률/떠나보내다
□ 가사
#작사 서동욱
#작곡 김동률
하나 둘 별이 지던 그밤
넌 거기 있었지
한줌의 바람처럼 금새 사라질 듯 했었네
눈으로 건네던 말 대신
넌 웃고 있었고
기나긴 침묵의 틈새로 나는 울고 있었지
넌 물었지
세상의 끝은 어디 있냐고
그곳에서 기다리면
언젠가 날 볼 수 있냐고
난 알았네
세상의 끝은 지금이란 걸
하지만 나는 말해주었네
그곳은 아마도
별이 지지 않을 거라.
조금씩 햇살이 스며와
난 눈을 감았고
그대로 모른 척 영원히
잠이 들고 싶었지
조용히 다독이던 손길
바람이었을까
문득 두 눈을 떴을 땐
이미 너는 없었지
넌 물었지
시간의 끝은 어디 있냐고
수없이 많은 날이 지나면
날 볼 수 있냐고
난 알았네
내일은 오지 않을 거란 걸
하지만 나는 말해주었네
그때엔 아마도 별이 지지 않을 거라
■ About The Album
Kim Dong Ryul's third studio album, released on October 26, 2001.
The title of the album means "Returning to Home".
It is Kim Dong-ryul's second album while attending Berkeley School of Music. The London Symphony Orchestra, which was also used during the previous second album, performed together, and it is an album containing a hidden track featuring bassist Seo Dong-wook, a colleague of the exhib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