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별일 없이 산다
장기하와 얼굴들
○ 발매일 2009년 2월27일
○ 장르 포크락
○ 한국 대중음악 명반 9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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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와
□ 가사
#작사ㆍ작곡 장기하
오늘 여기 모인 사람들 중에서
나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
전부 다 나와
예쁘건 못났건 착하건 못됐건 상관없어
나를 사랑한다며는
누구든지 나와 모두 다
내가 외면할 거란 걱정은 하지 마
오늘만은 모두 다 받아 줄 테니까
일생 동안에 단 한 번이라도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을 기회가
너희들을 찾아온 거야
땀이 흐르고 온몸이 떨리고
아주 숨이 막히는 순간을 원한다면
주저 말고 지금 당장 나와
나와
나와
열 명이건 아님 백 명이건 아님 천 명이건
나를 사랑한다며는
누구든지 나와 모두 다
침착하고 천천히 기다려
언젠가는 니 차례도 돌아올 테니까
일생 동안에 단 한 번이라도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을
기회가 너희들을 찾아온 거야
곁에만 있어도 온몸이 떨리고
아주 숨이 막히는
나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내 앞으로 나와
나와
나와
나와
2. 아무것도 없잖어
3. 오늘도 무사히
4. 정말 없었는지
5. 삼거리에서 만난 사람
6. 말하러 가는 길
□ 가사
#작사ㆍ작곡 장기하
한참만에 현관을 나설 때
나의 손은 약간 떨렸다
조금씩 붉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겨우 한 걸음을 떼었다
성큼성큼 걸어갈 때에
나의 심장은 약간 뛰었다
이제는 다 져버린 해를 뒤로 한 채로
훌쩍 버스에 오른다
이 길 따라 달려가면
열 정거장만 가면
그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그 찻집에 들어가면
그와 마주 앉으면
오랫동안 준비했던
그 얘기를 건네야 한다
여덟 번째 정거장을 지날 때
나의 입술은 약간 말랐다
문득 떠오르는 그날을 생각하며
꿀꺽 마른침을 삼킨다
이 길 따라 달려가면
열 정거장만 가면
그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그 찻집에 들어가면
그와 마주 앉으면
오랫동안 준비했던
그 얘기를 건네야겠지마는
7. 나를 받아주오
8. 그 남자 왜
9. 멱살 한 번 잡히십시다
10. 싸구려 커피
□ 가사
#작사ㆍ작곡 장기하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 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 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끄므레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 위를 뒤덮고 있는 건지
저건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쿵! 하고 찧을 거 같은데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다 한 모금 아뿔싸 담배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 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11. 달이 차오른다, 가자
□ 가사
#작사ㆍ작곡 장기하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맨 처음 뜨기 시작할 때부터
준비했던 여행길을
매번 달이 차오를 때마다
포기했던 그 다짐을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말을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들을지 몰라
지레 겁먹고 벙어리가 된 소년은
모두 잠든 새벽
네 시 반쯤 홀로 일어나
창밖에 떠 있는 달을 보았네
하루밖에 남질 않았어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그걸 놓치면 영영 못 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가자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하 (워)하(워) (워)하 (워)하(워)
(워)하 (워)하(워) (워)하 (워)하 -
(워)하 (워)하(워) (워)하 (워)하(워)
(워)하 (워)하(워) 하 - 아 - 아 -
오늘도 여태껏처럼
그냥 잠들어버려서
못 갈지도 몰라
하지만 그러기엔 소년의 눈에는
저기 뜬 저 달이 너무나 떨리더라
(아 - 아 - 아 -)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아 - 아 - 아 -)
그걸 놓치면은 절대로 못 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가자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워어어오어어
12. 느리게 걷자
□ 가사
#작사ㆍ작곡 장기하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점심때쯤 슬슬 일어나
가벼운 키스로 하루를 시작하고
양말을 빨아 잘 널어놓고
햇빛 창가에서 차를 마셔보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채찍을 든 도깨비 같은
시뻘건 아저씨가 눈을 부라려도
적어도 나는 네게 뭐라 안 해
아 그저 잠시 앉았다 다시 가면 돼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너무 너무 너무 빨러 나 못 따라가 그러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아 그러니까 거 좀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걷자 걷자)
13. 별일 없이 산다
□ 가사
#작사ㆍ작곡 장기하
니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뭐냐 하면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니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오늘 밤 절대로 두 다리 쭉 뻗고 잠들진 못할 거다
그게 뭐냐면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이번 건 니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 거다
그것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 거다
하지만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좋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아주 그냥
■ About Jang Ki-ha's first full-length album lives well.
It is the first album to be released after the band's sensational popularity in 2008, with tracks featuring keyboard and reggae styles based on folk rock. Unlike the trend of indie gods, which were influenced by the British-American music industry, Joseon Punk, and idol groups, which were gradually losing ground, the sound strongly influenced by Korean folk and rock music in the 70s and 80s, and David Burn of Talking Heads created a unique way of singing. It is considered one of several albums that marked the beginning of second-generation indie music after the end of first-generation indie music due to the Couch incident.
At that time, sales were as high as 35,000 copies. Considering that he is a rookie in indie music, it is a very successful album. The album's success accurately demonstrated the potential of so-called "sustainable dabbling," a music work that meets the needs of a living, to the extent that it does not damage the ability of an indie musician advocated by Vunga Bunga Records to express his music.
It was ranked 94th in the third selection of the top 100 Korean pop music albums.